사회뉴스9

개강 첫날 텅빈 의대 강의실…집단유급 막으려 '비대면 수업'도

등록 2024.04.08 21:31

수정 2024.04.08 21:36

[앵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개강을 연기했던 의대들이 오늘부터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집단 유급을 피하기 위해선 더는 수업을 미룰 순 없는 건데요. 일부 의대에선 비대면 수업까지 열어 학생들의 출석을 독려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40여 일간 미뤄 오다 오늘 개강한 전북대 의대. 건물 밖으로 가끔 흰 가운 차림의 관계자가 지나다닐 뿐 강의실 안에선 인기척이 없습니다.

전북대 관계자
"학생들이 대부분 안 나왔기 때문에 교수님들이 비대면으로 강의 녹화해서 LMS 시스템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이고요."

1년에 30주 이상 수업일수를 확보해야 해 개강은 했지만 학생들 참여가 저조할 것에 대비해 대학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경북대 의대도 오늘부터 2주가량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수업 동영상을 시청하면 출석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유급만큼은 막아보겠다는 계획입니다.

경북대 관계자
"여러 학생들이 초반에 비대면으로 해주기를 요구한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턱밑까지 다가온 상황이니까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오늘까지 수업을 재개한 전국 의대는 총 14곳. 오는 15일엔 경상국립대와 전남대 등 17개 의대가 개강할 예정인데 상당수가 비대면 수업 병행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상윤 / 대통령실 사회수석
"충남대, 가천대, 영남대 등 12개 대학은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동시에 온라인 수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강 후에도 의대생들의 수업거부가 계속될 경우 집단유급을 막을 수 없어 대학들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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