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부와 대화는 내가" 의협 내부서 갈등…총선 직후 '합동 기자회견' 불발

등록 2024.04.09 21:30

수정 2024.04.09 21:34

[앵커]
의료계가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총선 뒤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이 예고돼 국민 기대가 컸는데, 의사협회가 12일로 예고했던 합동 브리핑을 취소했습니다. 의협과 전공의 단체간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협 비대위원장과 차기 의협 회장 사이의 갈등까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계 단일창구를 만들겠다던 대한의사협회가 내분에 휩싸였습니다.

임현택 차기 회장이 정부와 대화는 본인이 직접 하겠다며 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회장 당선인이 어떻게 박단 (전공의) 위원장이 용산 가서 만나는 거를 모를 수가 있어요. 비대위원장이 내일이라도 사임해야 되는 게 맞다."

이에 대해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물러날 뜻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4월 30일) 주어진 시간까지 전 회원의 뜻을 받들어 비대위원장의 소명을 다할 것입니다."

의협 내분에 의료계의 한목소리도 미뤄졌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총선 직후로 예고한 합동 기자회견에 대해 전공의 등 여러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합동 기자회견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힌 후 의협이 하루만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겁니다.

다만, 의협은 의료계 통일안은 '원점 재논의'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는 저희의 주장이 합당하고 타당하다고 말씀을 드리고있는 겁니다"

의료계가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면서 당분간 의정 대화는 교착 상태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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