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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에게는 눈엣가시…그라운드 흔드는 '뜨거운 남자' 롯데 황성빈

등록 2024.04.19 21:48

수정 2024.04.19 21:54

[앵커]
요즘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단연, 롯데의 외야수 황성빈입니다.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를 흔드는 플레이가 압도적입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1회 첫 타석에서 LG 에이스 켈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안타를 만들어낸 황성빈. 순식간에 2루를 훔치더니, 내야 안타에 3루를 찍고 홈플레이트까지 질주합니다.

주루코치가 막아도 몸을 날렸고, 롯데는 선제 득점에 성공합니다.

3회에도 켈리 흔들기는 이어졌습니다. 몸쪽 커터가 볼이 선언되자 마치 약을 올리는 듯 독특한 행동을 보이더니, 파울 타구를 만든 뒤에는 느릿느릿 타석으로 돌아와 켈리의 리듬을 방해합니다.

결국 7구째 공을 때려 안타를 뽑아냅니다.

황성빈은 견제구 실책까지 유도하며 2루에 안착했는데, 켈리의 인내심도 여기까지였습니다.

3회를 마친 켈리는 황성빈과 신경전을 펼쳤고 시즌 첫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습니다.

최하위 롯데는 황성빈을 앞세워 8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올시즌 황성빈의 타율은 1할7푼6리에 그치고 있지만 그라운드에서의 존재감은 성적을 압도합니다.

KIA의 '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도루를 할 듯 말 듯 심기를 거스르는 패기를 보여 큰 화제를 모았는데, kt의 황재균부터, 삼성 구자욱까지 황성빈을 흉내내는 모습에 야구팬들은 환호했습니다.

"상대가 신경쓴다면, 그걸 이용하겠다"는 황성빈. 상대팀에게는 눈엣가시지만, 롯데에게는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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