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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안 잡히는데 성장은 둔화…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록 2024.04.26 08:16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경기는 침체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3.4%)와 비교할 때 성장률이 반토막 수준으로 크게 둔화했다.

이 와중에 물가는 올랐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4% 증가하면서 작년 4분기의 1.8%를 크게 넘어섰다.

지금은 개인소비가 성장률을 떠받치고 있지만, 기업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소비마저 줄면 경제가 급격히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도 0.98% 하락 마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고금리가 물가를 낮추지 못하고 경제활동만 위축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통 기대 이하의 성장률은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희망을 키운다"면서도 "하지만 계속되는 가격 압력이 그런 전망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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