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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이 한국축구 잡았다…황선홍 압도 '도하의 기적'

등록 2024.04.26 08:44

40년만의 올림픽 진출 좌절이라는 좌절을 한국 축구에 안겨줄 인물은 신태용 감독이다.

신 감독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신 감독 지휘 아래 인도네시아는 그간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년 AFC U-20 아시안컵 진출 등 성과를 냈다.

신 감독은 앞서 2017∼2018년 한국 A대표팀을 이끌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직전 월드컵 우승팀이었던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는 '카잔의 기적'을 만들어낸 적도 있다.

이번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의 승부에서도 120분 동안 2-2로 맞선 후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겼다.

FIFA 랭킹 134위 인도네시아가 23위 한국을 꺾은 대이변이어서 '도하의 기적'으로 불린다.

슈팅 수에서 21-8로 압도했고, 공 점유율에서도 53%-47%로 우위를 보였다.

이번 승리로 인도네시아로선 무려 68년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회장은 앞국과의 경기에 앞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 감독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2027년까지의 대표팀 프로그램을 논의했고, 함께 일하기로 했다"고 썼다.

인도네시아 축구계의 수장이 신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하고 장기 계약 계획을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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