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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보 '휘청' 확전 우려…UN, 15일 새벽 긴급회의 소집

등록 2024.04.14 19:01

[앵커]
살얼음 위를 걷는 것 같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자칫 세계 경제에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5차 중동전쟁으로 확대될 경우 그 피해는 가늠하기 조차 어렵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내일 새벽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섭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이란군의 상징 솔레이마니 최측근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졌습니다.

'하마스 기습 배후설'을 부인하던 이란의 태도가 돌변한 것도 이때부텁니다.

레자 탈레이닉 / 이란 국방부 대변인(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은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불과 4개월 뒤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폭격을 당해 고위장교들이 사망하자, 결국 이란의 보복은 현실이 됐습니다.

대리 세력을 통한 이른바 '그림자 전쟁'에 그쳤던 양국 갈등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브래들리 바우맨 / 美 군사전문가
"과거에는 넘지 않았던 여러 임계선을 이제 넘었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중동을 보게 될 것입니다"

두 나라 갈등의 뿌리는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슬람 혁명으로 이란에 반미, 반이스라엘을 내세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적대 관계가 깊어졌습니다.

이번 물리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 오일쇼크 수준의 유가 급등이 일어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성일광 /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교수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입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 한국과 같은 국가는 너무 큰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죠."

유엔 안보리는 우리시간 내일 새벽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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