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이례적 '취소'…김정은 訪中 '먹구름'

등록 2015.12.13 21:04

수정 2015.12.13 21:12

[앵커]
이번 모란봉악단의 귀국은 단순히 공연 하나가 취소된 해프닝이 아니라, 북중관계의 현실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대 사건입니다. 내년 봄으로 예상됐던 김정은의 방중 시도도 어려워졌다는 전망입니다.

구본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연 취소 전까지만해도 북한이 모란봉악단을 통해 내년 김정은의 방중까지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홍위안 / 중국 시사평론가 (지난 11일)
"내년 김정은의 베이징 방문을 위해 포석을 두는 여론몰이입니다."

그러나 이번 모란봉악단 전격 철수로 이런 전망은 모두 어긋나버렸습니다.

강승규 / 고려대 교수
"내년 1·2월까지는 경색국면이 계속될 것 같은데요… 5월(당대회) 전에 김정은이 방중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어요?"

특히, 북한 핵문제는 여전히 북중관계 회복의 가장 큰 난관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0일)
"(김정은은 북한이)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하시면서…"

김정은이 수소폭탄 보유를 공개적으로 과시하자 중국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0일)
"(한반도) 당사국은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길 바랍니다."

친선공연 당일 취소란 외교 결례가 급랭하는 북중관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구본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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