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미국, '北 통신장비 제공' 중국 기업에 1조 3천억원 벌금

등록 2017.03.08 19:55

수정 2017.03.08 20:20

[앵커]
미국 상무부는 금지품목을 북한에 수출한 중국 기업에 대해 1조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북한의 일부 은행은 국제 금융 거래망에서 퇴출됐습니다. 아무리 북한이 폐쇄사회라고는 하지만,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제재는 북한을 상당히 옥죌 것으로 보입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기업인 중싱통신에 대해 1조37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미국의 제재를 어기고 통신장비들을 불법으로 수출한 데 대해 11억 9천만 달러의 벌금을…."

북한과 이란에 금지 품목을 수출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정부가 제재 위반을 이유로 외국기업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대 규모입니다.

중싱통신은 2010년부터 6년여간 미국 기업에서 휴대전화 네트워크장비 3천2백만 달러치를 사들인 뒤 이란에 수출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구입한 휴대전화를 북한에 283차례에 걸쳐 수출했는데,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 상무부는 다른 나라들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윌버 로스 / 미 상무장관
"경제 제재와 수출 통제법을 무시하는 나라들은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중싱통신은 제재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벌금액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북한의 국영은행 3곳 등이 최근 국제 금융거래망에서 퇴출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 조치가 강화되면서 북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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