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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외교부 개혁' 주문

등록 2017.06.18 19:03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지명 28일 만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두번째 사례입니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의 4강 편중 외교와 외무고시 중심의 폐쇄적 구조를 비판하며 내부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에 공식 임명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지명된 지 28일 만에 남편 이일병 교수와 함께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아마 인사 청문 절차가 이렇게 힘들 줄은 아마 모르셨을 겁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예.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외교부 장관 자리를 더 이렇게 비워둘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저는 야당에서도 널리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 임명 자리에서 외교부 내부 구조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나치게 외무고시 선·후배 중심으로 좀 이렇게 폐쇄적인 구조…. 아주 좋은 엘리트들이 많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교 역량이 더 커지지 못하는 그런 이유가 아닌가…"

또 "4대국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외교 다변화를 요구하는 한편, "대사 임명도 비외무고시 출신, 민간 전문가, 여성으로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강 장관 임명을 계기로 외교안보 부처 개혁에 시동을 거는 것은 물론, 다른 장관 후보자 인선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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