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문자로 드러난 조대엽의 거짓말…위법도 사실상 인정

등록 2017.06.18 19:08

[앵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임금체불 문제로 노동부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 여론방송의 대주주이자 사외이사로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주식을 갖지 않았고 사외이사도 이번에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TV조선이 입수한 조 후보자와 한국여론방송 전 직원 간 문자 메시지를 보면, 조 후보자는 설립 때부터 회사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승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대엽 후보자가 한국여론방송에 근무했던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여론방송은 완전히 좌절된 꿈이었다" "손해 좀 보고 일찍 결별한 셈이다" "경영에는 손 못 대게 해 그로 인해 틀어졌다"는 글이 담겨있습니다.

회사 운영에 관여했고 경영참여도 하려 했지만 회사의 폐업, 내부 상황 등으로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이 회사 직원들은 조 후보자가 당시 직원 면접을 하고 회식을 함께 하는 등 회사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회사와 상관이 없고 운영에 관여도 하지 않았다는 해명과 배치됩니다. 대학교수의 영리활동을 금지한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입니다.

이 회사 대표였던 진모씨는 조 후보자의 고려대 사회학과 1년 선배로 조 후보자 밑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작년 총선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었습니다.

이상돈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하면서 한국여론방송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게 분명히 보이기 때문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합니다."

조 후보자 측은 "사실과 다르다.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최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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