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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저격수' 김상조 위원장…이재용 재판서 '작심 증언'

등록 2017.07.15 11:06

수정 2020.10.06 13:30

[앵커]
어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삼성 저격수'로 불렸던 김 위원장은 증인석에 앉자마자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조 위원장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합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법정에서 어떤 증언하실 예정이세요?) 특검 측과 이재용 부회장 대리인 측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정으로 이동하는 김 위원장에게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야 야 야"

김 위원장은 증인석에 앉자마자 날 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삼성 고위임원으로부터 승계 작업에 시간이 없어 다급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고, "대통령이 용인하지 않으면 아무리 삼성이라도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이 삼성합병과 금융 지주전환 시도를 용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아버지의 가신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기회를 앗아갔다."며 의사결정 구조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습니다.

해당 증언을 듣던 이재용 부회장은 흥미롭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김 위원장을 바라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휴가를 낸 뒤, 개인 차를 타고 출석했다며, 공직자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증인석에 섰음을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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