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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 미사일 잔해 입수해 분석…"부품 제조사 지원한 中은행 제재"

등록 2017.09.30 19:10

수정 2017.09.30 19:19

[앵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잔해를 미국이 입수해 분석한 결과, 부품 제작에 중국 기업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 기업들을 중국 대형은행 5곳이 지원했기 때문에 이들 은행을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 상원 청문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민주당 소속의 조 도널리 상원의원은 현지시간 29일 미 상원의 대북 제재 청문회에서 "우리는 일부 북한 미사일에서 부품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품들을 분석한 결과, 부품 원산지와 제조사가 중국인 정황이 드러났고, 이런 미사일 부품 제조사들에게 중국 주요 대형은행 5곳이 자금을 지원했다는 게 도널리 의원의 폭로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한 '은하3호'와 '광명성' 미사일 등을 회수한 바 있고, 일본 역시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진 북한 노동미사일 등의 잔해를 수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때 확보한 부품을 입수해 제조사 정보를 분석했거나, 태평양 등에서 독자적으로 북한 미사일 부품을 수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리 의원은 북한 미사일 부품 제조사를 지원한 금융기관와 관련, '가장 중요한 중국 은행 5곳'이라고 표현하면서 "제재할 것이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맨델커 재무 차관은 "다음에 취할 조치는 답하지 않겠지만 이번에는 아니다"라고 답해, 향후 제재 검토의 뜻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올해 초 유엔 안보리 보고서도 지난해 한국군이 회수한 광명성 미사일의 분석을 토대로 부품 조달과 거래 과정에서 중국 기업이 관여했다고 명시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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