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일, 앞에선 정상회담 뒤에선 서울 때릴 핵대포 개발

등록 2017.10.05 21:02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 폭탄발언을 했습니다. 북한 김정일이 이미 2001년에 서울을 대포로 때릴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 겁니다. 2001년이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이 6.15 공동선언을 한 바로 이듬해입니다. 북한이 앞으로는 남북 평화와 공존을 말하면서 뒤에선 서울을 공격할 핵무기를 개발한 겁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국제 에너지포럼에서 "2001년 북한에서 김정일을 만났으며 북한이 원자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김정일은 원자탄을 대포로 서울까지 쉽게 날려 보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정일이 원자탄 보유 사실을 언급한 시기는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듬해였습니다.

김정일 / 전 국방위원장(2000년 6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
"어제 밤 늦게까지 남쪽의 테레비를 봤습니다...실향민이나 탈북자들도 소개해서 잘 봤습니다. 고향 소식이 이번에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

김대중 / 전 대통령 (2000년 6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
"외국 기자들도 수백명 있었다고 하는데 기립 박수했다고 그래요. 우리가 공항에서 악수하고 그래서"

당시 남북 공존에 방점을 둔 '6.15 공동선언' 채택으로 남북간 평화와 대화 무드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김정일은 앞에선 정상회담을 열면서 뒤에선 서울을 때릴 핵폭탄을 만들고 있었다는 겁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김정일과 핵 문제에 대해 충분히 얘기했다"고 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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