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최룡해 조직지도부장에…8개 직함 꿰찬 실세 올라

등록 2017.10.10 21:06

[앵커]
지난 7일 북한 노동당 인사에서 권력 서열 2위로 뛰어오른 최룡해가 권력 핵심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장 자리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국정원장에 해당하는 국가보위상도 새 인물로 교체됐다고 합니다.

북한 권력 핵심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 건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일 총비서 추대 20주년 평양시 근로자·청년 학생들 야회
"경축야회는 위대한 김정일동지께 삼가 드리는 축원의 꽃 바다, 한 없이 자애로운 어머니 당의 품속에서"

지난 8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추대 20주년 청년 학생들의 경축 야회 주석단입니다. 황병서와 김영남 사이에 최룡해가 앉아있습니다. 만약 김정은이 참석했다면 김정은이 앉아야 할 자리입니다.

최룡해의 권력서열도 4번째에서 2번째로 뛰어올랐습니다.

김정일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 (8일)
"김영남동지, 최룡해동지, 박봉주동지, 황병서 동지..."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최룡해가 조직지도부장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7일 당 전원회의에서 최룡해를 '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조직지도부는 당군정 전체를 감시 통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 권력기관입니다. 그간 조직지도부장 역할은· 김정일과 김정은이 직접 맡아온 것으로만 알려졌습니다.

빨치산 출신인 최룡해에게 김정은 정권을 보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겼다는 관측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체제 결속을 위한 대내 정치용으로 빨치산 쪽의 민심 추스리기, 최룡해를 통해서, 박봉주를 통해 내각을 추스리기 이런 정도로..."

연구원은 또 국가보위상 김원홍의 후임엔 새 중앙군사위원으로 임명된 정경택이, 선전선동부장 김기남 후임엔 박광호가 임명됐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둘 다 과거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김정은 친위세력이자 최룡해 라인으로 추정됩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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