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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유고 대비? 후계자?…'초고속 승진' 김여정에 미 언론 집중 관심

등록 2017.10.10 21:08

[앵커]
이번 북한 권력 개편에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급부상하며 권력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그 배경에 미국 언론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은 신변에 문제가 생길 때에 대비해 김씨 왕조를 유지하려는 조치라는 분석부터, 김여정이 김정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까지 나왔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여동생을 가장 중요한 정치적 기관에 올려놓았다"

미 뉴욕타임스는 "김여정이 비밀스러운 의사결정 기구의 최연소 구성원이 됐다"면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지난 7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일약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초고속 승진을 한 김여정에 대한 분석입니다.

이런 발탁은 "김정은의 자녀가 모두 6세 이하로 추정되는 만큼 예상치 못한 통치 부재 상태에서 왕조를 보증할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는 게 뉴욕타임스의 진단입니다.

김정은의 유고를 염두에 둔 인사 조치로 본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30세의 백두혈통인 김여정이 '다음 후계자'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미 CNN 방송도 "김여정은 김정은과 같은 고영희에게서 태어난 핏줄"이라고 소개하며, "김정은이 그녀를 신뢰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습니다. 

USA투데이는 "가부장제 북한에 새로운 의사결정자가 등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군사적 결정을 포함한 정치적 논쟁에 김여정이 참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김여정도 숙청에서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 ABC 방송은 "가족 파벌이 반드시 그녀의 보호막이 돼주는 건 아니다"며 "김여정도 완벽한 보장을 받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짚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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