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영학의 비뚤어진 아내 사랑…몰카는 왜?

등록 2017.10.13 21:24

수정 2017.10.13 21:35

[앵커]
범행 동기와 경위는 밝혀졌지만 의붓아버지가 자기 아내를 성폭행했다는 이영학의 주장을 비롯해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영학은 아내를 사랑했다면서도 그간 행동은 말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에 도착한 이영학은 취재진을 향해 부인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울먹였습니다.

이영학
"9월 5일 제 아내의 죽음, 자살에 대해서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숨진 이영학의 부인 최모씨는 지난달 초 이영학의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성폭행 혐의가 불분명하다며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을 세 차례 기각했습니다.

이영학은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고, 탄원서까지 썼습니다. 탄원서엔 "17년 동안 아내를 사랑했다" "의붓아버지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부인을 성폭행 가해자라는 의붓아버지에게 다시 보내 증거를 확보하라고 하고, 이를 또 몰카로 찍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도 보였습니다.

이영학은 부인의 성매매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도 갖고 있었습니다. 정작 아내가 투신했을 땐 휴대전화만 만지작 거렸습니다. 

경찰은 이영학의 성매매 알선 혐의와 부인 자살 방조 혐의, 또 의붓아버지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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