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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대신 섬뜩한 귀신'…경찰이 가짜 몰카 올린 사연

등록 2017.11.01 21:33

수정 2017.11.01 21:43

[앵커]
몰카 범죄가 많다보니 경찰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몰래카메라에 찍힌 여성이 갑자기 귀신으로 변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데요. 화장실과 탈의실, 지하철까지 다양합니다. 알고 봤더니 경찰이 몰카 영상 유통을 줄이려고 만든 가짜 몰카 영상이었습니다. 재미도 있고 효과도 꽤 크다고 합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올라온 몰카 동영상입니다. 탈의실에서 여성이 옷을 벗는가 싶더니, 갑자기 귀신으로 변합니다.

지하철 몰카와 화장실 몰카, 모텔 몰카까지, 보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부산경찰청이 몰래카메라 범죄 예방을 위해 만든 가짜 몰카 영상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부터 2주동안 파일 공유 사이트 23곳에 가짜 몰카 영상을 매일 170개씩 올렸습니다.

가짜 몰카 영상을 다운로드 받은 횟수는 2만6천 건에 이릅습니다. 이 기간동안 몰래카메라 영상 유통량은 11% 줄었습니다.

불법 촬영물을 보기만 하면 처벌할 근거가 없어 경찰이 짜낸 아이디어입니다.

허정오 / 부산지방경찰청 홍보팀장
"몰카를 보는 사람은 죄의식 없이 영상물을 사서 보게되는데 저희는 수요자에 대해서 경각심을 심어주고…"

지난 2009년 800건이었던 몰래카메라 범죄 적발 건수는 지난해 5천건을 넘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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