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뉴스 7] 사상 초유 신생아 집단사망…의료과실 가능성은?

등록 2017.12.17 19:09

[앵커]
사회부 김수홍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앞서 봤듯이 이대목동병원이 워낙 황당한 의료사고를 낸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의료과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요.

[기자]
네. 의료계에 따르면 과거 한 대학 병원에서 영아 2명이 동시에 사망한 일은 있었다고 합니다. 워낙 중환자들이고, 병상 규모도 크다 보니까 이 정도는 우연일 수 있는데. 둘, 셋도 아니고, 4명이나 동시에 숨지게 된 건, 뭔가 사망에 이르게 한 공통적인 원인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 시각입니다.

[앵커]
인큐베이터가 잘못 됐을 가능성이 있나요?

[기자]
10년 이상 된 노후 인큐베이터가 많아서 언론에 문제제기도 됐었는데, 그래도 고장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의료계 의견입니다. 맥박과 호흡, 산소포화도가 실시간으로 체크되고, 센서가 있어서 고장여부를 바로 알 수 있기 떄문입니다.

[앵커]
전염병 문제는요? 괴사성 장염에 걸린 아이가 중환자실에 있었다고요?

[기자]
병실 내에 괴사성 장염에 걸린 아이들이 있었던 건 맞지만, 아이들이 숨진 이유가 전염병 때문은 아니라는 게 병원측 해명입니다. 장염이 원인이라면 더 많은 아이들이 아팠을 것이란 견해도 있습니다. 다만 괴사성 장염이란 건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거든요. 발병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잘 걸리는 로터바이러스가 병실에 들어왔다면, 의료진이 아무리 청결에 주의하더라도 순식간에 번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세균이 차단되는 인큐베이터 속 아이가 바이러스에 옮았다면, 아이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정맥 주사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병원 측의 대처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심정지를 일으킨 뒤 숨을 거두기까지 심폐소생 실시 시간을 그래프로 준비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를 일으키는데, 밤 9시 8분부터 32분까지는 네 명에게 동시에 심폐소생술이 실시된 것으로 나옵니다. 당시 병실에 의료진 5명이 있었다고 하는데, 당직 의사들이 규정대로 근무를 하고 있던 상황인지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앵커]
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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