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판문점 귀순 때는 경고사격 안 하더니…이번엔 왜 경고사격했나?

등록 2017.12.21 21:12

수정 2017.12.21 21:20

[앵커]
그런데 지난 오청성 씨 때와는 달리 이번엔 우리 군이 귀순 병사를 뒤쫓는 북한 수색조에 경고 사격을 했습니다. 군의 대응이 달라진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안형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합니다. 북한 추격조가 총격을 퍼붓고, 1명은 군사분계선까지 넘습니다.

당시 우리군은 경고사격을 하지 않았습니다.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사의 교전수칙상 우리 측이 직접 총격을 받지 않으면 대응 사격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서욱 / 합참 작전 본부장
"초병들에 위해를 가하는 상황인 것인지, 두 번째는 우리가 대응을 하면서 위기가 고조될 것인지 이런 여부를 동시에 판단해서 조치하는데"

반면 오늘 비무장지대에서 북 병사가 귀순할 때는 수색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았는데도 경고 사격을 했습니다. 판문점과 달리 경계 작전 권한은 우리군에 있고 우리 교전수칙이 적용됩니다.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으로 접근하면 경고 방송에 이어 경고 사격을 한다는 게 우리 원칙입니다.

다만 유엔사는 우리군과 함께 귀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북한 수색조의 정전 협정 위반 여부를 강도 높게 조사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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