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정경심 재판부에 檢 집단반발…"편파 재판" vs "앉아라" 고성

등록 2019.12.19 21:15

수정 2019.12.19 21:23

[앵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가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검찰이 요구한 공소장 변경을 법원이 불허하면서 양측의 감정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시종 신경전이 벌어졌고 고성까지 오갔다고 합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전 재판에서 송인권 재판장은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사건의 공소장 변경을 불허하며, 반발하는 검사들을 향해 "퇴정시킬수도 있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그러자 오늘 재판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수사를 총괄해온 고형곤 부장검사까지, 9명의 검사가 법정에 총출동했습니다.

검사들은 재판 시작 전부터 PPT를 준비하며, 현 재판의 중립성에 대해 법정에서 직접 논하겠다고 했지만, 재판부가 불허하자 검사 3명이 번갈아 자리에서 일어나 "일방적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계속되는 반발에 재판부는 "앉아라"는 말을 재판이 진행되는 1시간 동안 수시로 반복했고, 검찰은 "전대미문의 편파적 재판"이라며 더욱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검사들의 집단 반발에 정 교수 측 변호인도 "오늘 같은 재판 진행은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검찰은 "이렇게 검찰 의견을 안 받아주는 재판은 저도 처음"이라며 바로 맞섰습니다.

법원의 공소장 변경 불허 이후 검찰이 '이중 기소' 전략을 택하면서, 검찰과 법원의 감정 싸움으로 재판이 계속 공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내년 1월 9일 예정된 5번째 공판준비기일, 검찰은 더 이상의 마찰은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했지만, 재판부와의 신경전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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