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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통합열차 출발"…유승민 "한국당으론 어렵다"

등록 2020.01.01 21:04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한 보수통합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보수당 창당을 준비하는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으론 안된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호칭 문제로 두 사람 사이에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총선은 다가 오는데 통합은 아직 멀게만 보이는 야권의 사정을 류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교안 대표는 새해 첫 일성으로 "통합이 정의고, 분열은 불의"라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이제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출범 시켜야 합니다. 통합의 큰 문을 활짝 열고 통합의 열차를 출발시키도록...”

지난해 11월 제안했다가 주춤해진 '보수대통합' 재추진 의사를 재차 천명한 겁니다. 

하지만 통합의 한 축인 새로운보수당에 대해선 유승민 의원을 '유 아무개'로 지칭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통합은 '큰 통합'이라고 했습니다. 새보수당을 주요 통합 대상이 아닌 여러 대상 중의 하나로 지칭한 겁니다.

한국당 측은 폭넓은 통합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설명했지만, 새보수당과의 통합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지금의 한국당으론 보수 재건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유승민
"지금까지 자유 한국당이 제일 큰 보수정당으로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으로는 건전한 보수를 재건 하는데 굉장히 어렵다.“

총선에서의 목표가 수도권 과반임도 내비쳤습니다. 

유 의원 측은 황 대표의 '유 아무개' 발언에 "엄연히 성함이 있는데 왜 그렇게 불렀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양측 모두 새해 첫날 보수통합 의지를 다졌지만 실제 통합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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