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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에 국제사회 외교전 한창…유럽, '美 동조' 유보

등록 2020.01.05 19:03

수정 2020.01.05 20:37

[앵커]
이 문제를 외교적 측면에서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이란과의 갈등은 오바마 정부 때 맺은 핵협정을 트럼프 정부가 파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유럽도 협정 폐기에 반대했는데, 그 바람에 미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모양샙니다. 미국 내부도 시끄럽습니다. 미 전역에서는 3차 대전을 막자며 반전시위까지 시작됐습니다.

이어서 김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주요 국가들은 미국의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 이후 미·이란 양측에 자제를 촉구할 뿐 대체로 유보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협정 탈퇴, 나토 방위비 증액 압박에 따른 미·유럽 간 간극이 작용했다는 해석입니다.

아멜리 드 몽샬랑 / 프랑스 외무부 유럽 담당 국무장관
"자고 일어나니 더 위험한 세계를 목격했습니다. 군사적 긴장 고조는 위험합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유럽인 생명까지 구했다"며 지지를 촉구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장쥔 / 유엔주재 중국 대사
"국제 관계에서 어떠한 무력 사용도 반대합니다. 이라크 주권과 영토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국 70개 도시에선 미국의 공습과 중동 추가 파병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
"전쟁 도발이며,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나서 '안 된다'라고 외쳐야 합니다."

미 상원에선 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하는 결의안이 제출됐습니다.

크리스 머피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솔레이마니 암살은 미국 시민과 미국 이익에 오히려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입니다."

군사력 사용 때 의회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인데,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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