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인천~우한 항공노선 한시 중단…유커 밀려와 여행업계 '폐렴 비상'

등록 2020.01.23 21:19

[앵커]
다행히 국내에서는 아직 추가로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비슷한 증세를 보였던 환자 21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전 주말 연휴를 맞은 중국 관광객이 대거 입국할 예정이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여행 대규모 취소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권용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휴를 맞아 친구와 중국 여행을 떠나려던 홍 모씨. 우한 폐렴이 중국에서 확산세를 보이자 결국 여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취소수수료 등 위약금 50여만원은 고스란히 홍씨의 몫.

홍 모 씨 / 직장인
"아직 관련 규정이 없어서 환불이 안된다고…. 제가 여행을 가는 게 우리나라 입장에선 더 안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보상을 못 받아서 좀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

올해 1~3월 중국 여행상품 취소율은 20% 수준입니다. 폐렴 확산세가 빨라진 이번주 들어 취소 문의는 급증했습니다.

외교부가 오늘 중국 우한시와 후베이성 전역에 여행경보를 발령했지만, 취소 수수료는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여행사 관계자
"(항공·숙박 등을) 대신 예약해주는 건데요. 현지에서 취소료를 다 부과하기 때문에 여행사 입장에서는 취소료를 면제해주기 어려운…."

중국인 관광객을 맞는 관광업계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춘제를 맞아 한국을 찾는 유커가 13만명 이상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광객들을 통한 우한 폐렴의 전파 우려가 커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부터 인천과 우한 간 국제 항공노선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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