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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해제' 후베이성 주민, 공안 차 뒤집으며 '통제 항의'

등록 2020.03.28 19:26

수정 2020.03.28 19:32

[앵커]
중국 후베이성 시민들이 공안의 차량을 뒤집는 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봉쇄 조치가 풀렸는데도 통행을 막자 감정이 폭발한 겁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베이성 황메이현 주민들이 구호를 외치며 대교를 걸어갑니다.

"우한 화이팅! 우한 화이팅!"

코로나19 사태 후 두 달만에 봉쇄가 풀리면서 타지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해방감을 누릴 틈도 없이, 이웃도시인 장시성 지우장시에서 나온 공안이 건강증명서를 요구하며 길목을 막아섭니다. 중앙정부의 봉쇄 해제에도 감염 확산을 우려해 통제에 나선 겁니다.

후베이성 주민들은 "잠재적 감염자로 취급한다"며 분노했습니다. 일부는 공안 차량을 밀어 넘어트렸습니다.

주민의 이동을 돕던 후베이성 공안들도, 지우장시 공안과 대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후베이성과 장시성은 진상 조사에 나서 "봉쇄 해제에 따른 규정을 지키지 않는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베이성 봉쇄는 풀렸지만, 마음의 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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