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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학교·상점 열고 공장 가동…'일상복귀' 기지개 켜는 지구촌

등록 2020.04.18 19:32

수정 2020.04.18 19:42

[앵커]
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떨어지면서 봉쇄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작은 상점들은 문을 열고 있고 학교 개학도 진행되고 있는데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지구촌의 모습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76일 만에 코로나19 봉쇄에서 해제된 중국 우한. 두 달여 만에 집 밖으로 나온 여성이 울부짖음으로 감격을 표현합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적막했던 덴마크의 교정에 다시 학생들의 대화소리가 들려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판단에 학교 문을 연 겁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서로 만났을 때 (반가워서) 얼싸안을 뻔했죠? (네!)”

오스트리아 쇼핑거리의 옷가게들은 묵은 먼지를 털고 손님 맞을 채비를 합니다.

마리 프뢸리히 / 상점주인
“가게를 다시 열게 돼서 너무 행복합니다.”

체코의 현대차 공장도 가동이 재개됐습니다. 영화관이나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과 모임은 여전히 금지 상태지만, 유럽 일부 국가들이 ‘바이러스와 일시 공존’ 상태인 단계적 봉쇄 완화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안은 여전합니다. ‘방역 모범국’이란 자신감으로 지난달 말 개학을 강행했던 싱가포르.

그러나 이틀 만에 집단감염이 시작되면서 160명에 불과하던 확진자는 40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바이러스 종식’을 선언하려던 중국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로 재확산을 걱정하는 처지고, 봉쇄 조치 없이 버티던 스웨덴은 사망률이 치솟자 뒤늦게 강력 통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빌마 프라이 / 스웨덴 학생
“특히 다른 나라들이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스웨덴 정부는 시민들을 위해 가능한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는단 생각이 들어요.”

WHO는 아직 규제를 해제할 때가 아니란 입장입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지금은 경계해야 할 시간입니다. 더 열심히 (봉쇄해야) 할 때입니다. 매우 신중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르면 20일부터 경제를 일부 재개하겠단 미국. 세계 최대감염국의 사회정상화 방안 발표를 바라보는 속내는 복잡합니다.

앤서니 파우치 / 美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정상화 방안에) 안전성에 대한 여러 체크포인트가 있습니다.”

우리가 멈춰 있던 사이 더 파래진 하늘과 깨끗해진 바다. 당연히 누렸던 것들에 감사하며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을지.

지구촌 모두의 염원이 여기에 쏠려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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