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태년, 강원도 사찰 찾아 주호영과 회동…與 18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수순

등록 2020.06.23 21:02

수정 2020.06.23 21:16

[앵커]
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한달이 다가오는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했습니다. 지난 16일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여섯개 위원장 선출을 강행한데 반발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고 잠적한지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민주당은 더 기다릴 수 없다며 야당이 돌아오지 않으면 이번 주안에 전체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각 현재 김태년 원내대표가 강원도의 한 사찰에 머물고 있는 주호영 대표를 찾아가 설득에 나섰지만 극적인 반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전운이 감도는 국회 상황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예정에 없이 강원도의 한 사찰을 찾아, 칩거 중인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한 시간 가량 면담 뒤 만찬을 함께하며, 주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를 설득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오는 25일이나 26일 본회의 강행 방침을 정하고, "오늘 중 7개 상임위원장 명단을 내라"며 통합당에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김태년
"기다릴 만큼 기다렸습니다. 더이상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합니까. 망부석도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달 내 추경안 처리를 국회에 재차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당내에선 3차 추경안 처리와 코로나 대응을 위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김두관)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법사위 양보 등 타협안은 제시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주 원내대표 칩거 8일만에야 양당 원내대표가 다시 만났지만,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는 흐름에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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