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하루만에 野 없이 추경 상임위 심사 완료…野 "독재 시작"

등록 2020.06.30 21:14

수정 2020.06.30 21:30

[앵커]
어제 정보위를 제외한 17개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한 민주당이 오늘 전광석화처럼 35조원 규모의 3차추경안 예비심사를 마쳤습니다. 이제 예결위 심사만 끝나면 본회의로 넘겨져 표결에 붙여 지는데 야당이 없는 사실상의 단독 국회여서 그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전례가 없는 일당 독재가 시작됐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예결위 회의장 한 쪽이 텅 비었습니다.

정성호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개회하겠습니다."

통합당이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에 항의하며 전원 불참한 가운데, 3차 추경안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수퍼 추경안'은 단 하루만에 16개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윤미향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에 참석해, 미소 띈 얼굴로 첫 질의를 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국민들의 삶의 자리를 조금 더 환경친화적으로 그리고..."

민주당은 사흘 뒤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로 예결위 심사까지 단독으로 진행했습니다.

통합당이 기한을 일주일만 늦추면, 추경안 심사에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거절했습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7월에도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대북전단금지법'과 국회법 개정안 '종전선언 결의안' 등 야당이 반대하는 법안들을 강행처리할 전망입니다.

통합당은 "의회 독재가 시작됐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마침내 1당 독재국가가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라고 포장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이 강제배정한 상임위에 103명 전원이 사임계를 제출한 통합당은 조만간 자체적으로 상임위에 의원들을 배정할 예정입니다.

이후 법안심사소위 단계부터 강력한 원내투쟁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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