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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그린벨트 해제, 의견 정리했다"…이틀만에 정 총리 "해제 신중해야"

등록 2020.07.19 19:03

[앵커]
지난주 정부가 부동산 문제의 해법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하기로 방향을 잡자마자 관련지역 부동산값이 수억원씩 폭등하고 있다는 소식을 어제 저희가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러자 오늘 정세균 국무총리가 그린벨트 해제 문제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당정에서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그린벨트 해제 문제는 당정 간에는 물론 정부 부처 사이에서도 이견이 큰 사안이었죠. 그런 상황 때문인지 그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당정을 통해 의견을 정리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이틀 사이 정세균 총리가 다른 말을 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고 있는 겁니다.

김보건 기자가 먼저 정 총리의 발언 내용을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린벨트 해제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한 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 총리는 "당정이 검토는 했지만, 합의나 결정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당정은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공급 대책을 논의했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그제 "의견을 정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조 / 靑 정책실장
"그건 정부가 이미 당정 간을 통해서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사실상 해제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받아들여, 서울 내곡동 등 일대가 들썩였습니다.

그런데 이틀만에 정 총리가 김상조 실장의 발언을 뒤집은 겁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모든 대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취지에서 정 총리와 김 실장의 발언은 같은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총리는 야권에서 거세지고 있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경질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 법이다, 사태를 수습하고 난 다음에나 논의할 수 있는 일이지…"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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