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정은 비서→'권력' 중심으로…김여정, 명실상부 北 2인자

등록 2020.08.20 21:05

수정 2020.08.20 22:05

[앵커]
명실상부한 북한의 2인자로 자리매김한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은 최근 1년여 사이 위상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백두혈통이긴 하지만, 남북, 미북 정상회담 때까지만 해도 오빠 김정은 제1위원장의 비서 역할 정도로만 보였는데, 올 들어서는 본인 명의의 담화를 낼 정도로 급성장했지요. 그래서 그 과정 역시 다시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김여정 1부부장이 꽃다발을 대신 받아듭니다.

김정은이 앉을 때 의자를 빼주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땐 합의문 서류를 넘겨주는 등 이때까지만 해도 김여정의 역할은 비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상은 1년여 전부터 바뀝니다. 김여정은 작년 7월 김일성 사망 25주기 행사에서 처음으로 주석단 중앙에 등장했습니다.

올해 3월엔 자신 명의의 첫 담화를 통해 북한의 방사포 발사를 우려한 청와대를 '겁 먹은 개가 더 요란하다'며 비난했습니다. 

남주홍 / 前 국정원 1차장
"김여정이 주석단에 공식 등장한 것과 본인 명의 대남 성명을 발표한 것은 후계자 구축 작업이 상당히 진척됐단 걸 의미하고…."

이어 6월엔, 북한은 김여정을 대남 총책임자로 공식화하고, 김여정 명의의 담화는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로 까지 이어졌습니다.

조선중앙TV (6월 8일)
"탈북자 쓰레기들이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것과 관련하여 발표된 조선 노동당 1부부장의 담화를…."

그리고 이번엔 전례 없는 '위임 통치'로 고모 김경희나 고모부 장성택을 능가하는 실세로서, 급성장하고 있단 평가가 나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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