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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다음주도 확산시 3단계 격상

등록 2020.08.22 19:04

수정 2020.08.22 19:09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을 넘었고, 역시 이틀 연속 17개 모든 시도에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수도권의 대형병원 2곳이 잇따라 뚫렸는데, 전공의 파업과 맞물리면서 진료 공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구청공무원이 확진돼 천 명이 넘는 전 직원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칫 자치행정이 마비될 수도 있는 겁니다. 문제는 확진자의 20%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여서 어디로 어떻게 퍼져나갈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한박자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는 수도권에서 시행하던 거리두기 2단계를 내일부터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정은혜 기자가 정부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인천 부평구청 앞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1000명이 넘는 구청 직원들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직원 1명이 확진되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검사를 한 겁니다.

확진된 직원은 인근의 교회에 다니는데, 이 교회에서는 어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목사와 신도 20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첫 확진자는) 8월 16일 날 예배를 참석한 걸로 되어 있어요. 신자가 62명 정도 되고, 목회자가 6분 계신데…."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깜깜이 감염은 최근 2주간 20%를 넘었습니다. 집계를 시작한 4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경로를 알 수 없는 소위 '깜깜이 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확진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내일 새벽 0시부터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유흥업소와 PC방 등 12개 고위험시설의 운영이 금지됩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는 이미 한박자 늦었다며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19가 먼저 잡혀야 경제도 회복이 되는데, 경제 회복을 위해서 코로나 방역을 느슨하게 한다고 해서 이게 해결될 문제는 아닌데…."

정부는 다음 주에도 확산이 지속되면 3단계 격상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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