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분명한 태도를 취해달라"고 밝혔다.

秋 의혹 김 위원장은 오늘 비대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가 정의와 공정과는 거리가 먼 두 사람(조국·추미애)을 법무장관으로 앉혀서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께선 아무 말도 안 하고, 그저 밖에 떠돌아다니는 걸 묵인하는 태도"라며 "21세기 일반 국민의 불공정·불평등에 대한 의식이 어떤지 알고 신속하게 해결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진의원들도 추 장관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5선 정진석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딸의 화려한 엄마찬스에 군 장병과 부모들 억장이 무너진다"며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서 군 생활이 달라지고 유학 비자 발급이 빨라지면 정의나 공정과는 거리 먼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추미애 리스크는 더 이상 봉합이 안 된다"며 "법사위와 외통위 소속 야당 의원실에 이른바 '친여 매체'의 자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손절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4선의 박진 의원은 "조국 사태서 봤듯이 국민이 가장 분노하는건 문재인 정부가 그렇게 강조했던 공정 원칙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타인에겐 혹독한 잣대를 드리대던 사람들이 자기 잘못에는 한없이 관대한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허탈감 느끼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법무부 장관에게 특혜·외압·청탁 의혹이 발생했다는 것 만으로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수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