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 "부유물만 태웠다"…"화장·시신 훼손" 軍 주장과 달라

등록 2020.09.25 21:07

수정 2020.09.25 21:11

[앵커]
우리 국민들이 이번 만행에 대해 무엇보다 분노하는 점은 시신을 불태워 바다에 버렸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도 북한과 우리 군의 설명이 엇갈립니다. 우리 군은 북한 군이 시신을 훼손하는 장면을 관측했다고 밝혔는데, 북한은 부유물만 태웠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윤수영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군 당국은 북한이 우리 공무원 A씨를 사살한 후에 기름을 끼얹고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국방위)
"총격으로 살해하고 그 시신을 바다에서 태워버렸다는 사실. 이건 틀림없는 사실로 정보로 인정되는 겁니까?

서욱 / 국방부 장관
"지금 현재에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통지문에서 전혀 다른 주장을 했습니다.

사격후에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m까지 접근했는데 부유물에는 A씨가 없었고, 많은 양의 혈흔만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A씨가 타고 있던 부유물만 코로나 방역을 위해 태웠다고 했습니다.

북한군이 잔혹하게 A씨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우리측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한 셈입니다.

북한 통지문 발표 이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시신 훼손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부유물을 태운건지 부유물과 시신이 같이 소각됐는지 이 과정들을 더 확인을 해봐야 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합당한 자료와 정황설명 없이 통지문이라는 것을 보냈는데, 우리정부가 알아서 설명해 준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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