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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추석 연휴기간 중 많은 국민이 고향 방문을 자제했지만 우려했던 가족간 감염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전북 정읍의 일가족 8명과 이웃 주민 등 9명이 집단 감염돼 방역 당국이 마을 전체를 코호트 격리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정읍시 양지마을입니다. 방역차량이 마을 곳곳을 소독합니다. 폐쇄된 마을회관 앞에는 임시 선별진료소가 들어섰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어제부터 8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주민 75명이 사는 양지마을을 통째로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은 14일 동안 마을을 벗어날 수 없고 이웃과 접촉도 금지됩니다.
전희정 / 양지마을 주민
"일을 못하잖아요. 수확도 해야 하는데, 수확도 바로 못하고, 큰일났습니다. 큰일 났어."
방역당국은 서울에 다녀온 뒤 확진된 A씨를 최초 전파자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추석 연휴에 양지마을에 사는 시집간 여동생을 2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뒤 여동생과 자녀 4명, 같은 마을에 살던 여동생의 시부모 등 일가족 7명이 감염됐습니다.
마을 주민 1명도 추가 감염됐습니다.
강영석 /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시모께서 마을 모정에서 몇 분하고 대화를 나누신 게 있습니다. 그분들 중에 한 분이 금일 확진이 돼서…."
서울과 인천, 부산, 울산에서도 추석 연휴 감염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감염에 따른 잠복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감염확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