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월북 가족이 대통령에 대든다" 도 넘은 악플…시민단체 고발

등록 2020.10.06 21:11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피격 공무원의 아들이 쓴 편지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월북 가족이 대통령에게 대든다, 세금으로 시신을 찾고 있다'는 등의 상식 밖의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격 공무원의 고교생 아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필 편지를 썼습니다.

"저희가 겪는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나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시겠느냐"고 호소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과 저와 엄마는 매일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편지가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월북 가족이 대통령에게 대든다', '세금을 월북자 시신 찾는데 쓰는데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라'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월북자 가족이 부끄러움도 모른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대필 의혹까지 제기하며, 친형인 이래진씨가 조카를 앞세웠다고 비난했습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오늘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 9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권민식 /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대표
"그 아이는 죄가 없는데 아이한테까지 왜 그렇게 조롱하고 명예훼손을 하는 건지…."

유족측은 악성 댓글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면서, 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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