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옵티머스 조력자에 현직차관·기재부 고위관료·국회의원도"

등록 2020.10.09 21:16

수정 2020.10.09 21:21

[앵커]
그런데 이 전 행정관의 남편이자 옵티머스 이사이기도 했던 윤모 변호사의 검찰 진술이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옵티머스 대표가 펀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현직 차관과 기재부 고위관료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옵티머스 측이 만든 내부 문건에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사 여러 명이 실명으로 등장하는데, 이 명단을 가지고 금융당국을 압박했다는 뜻인지 아니면 실제로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뜻인지는 아직 명확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인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어서 주원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지난 6월 옵티머스를 압수수색하면서 입수한 내부 문건 중 일부입니다.

정계와 재계 언론계 인사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펀드 설정과 프로젝트 진행 등 조력자로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문건에는 현직 차관부터 기재부 고위관료 금융그룹 회장 공기업 사장의 이름이 실명으로 등장합니다.

재계 회장이나 전직 지상파 방송사 고위인사, 전직 국세청 간부 이름도 나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전 행정관의 남편인 옵티머스 윤 모 이사는 지난 6월 검찰조사에서 "김재현 대표가 이 명단으로 금윰감독원과 협상한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김 대표가 이 사람들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도 했습니다.

윤 이사는 또 민주당 인사 3명과 국회의원 5명에 관한 내용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이사는 김 대표와 나눈 다수의 대화 녹취 파일도 검찰에 제출했는데, 이 녹취에도 관련자들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수사를 맡은 중앙지검은 문건에 나온 사람 상당수를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건에 등장한 현직 차관은 TV조선에게 "금시 초문"이라고 답했고 기재부 고위 관료는 "재정분야 담당이라 펀드부분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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