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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ICBM·SLBM 공개…김정은 "전쟁억제력 계속 강화"

등록 2020.10.11 19:04

수정 2020.10.11 19:08

[앵커]
북한이 어제 새벽 열병식에서 핵탄두 여럿을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신형 ICBM을 공개했습니다. 길이가 좀 짧아진 신형 잠수함발사미사일도 있었고,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방사포도 선보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방어용 무기라고 말하긴 했지만, 이번 열병식으로 북한이 우리는 물론 전세계에 언제든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더 분명해 졌습니다. 이번 열병식은 새벽에 진행됐다는 것 말고도 눈에 띄는 부분이 아주 많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도 과거완 분위기가 사뭇 달랐는데, 오늘은 관련소식부터 먼저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김도형 기자가 어제 열병식의 핵심을 추렸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노동당 75주년 창건일을 맞아서 벌인 전례 없는 새벽 열병식.

행사가 절정에 이르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등장합니다. 

조선중앙TV (어제)
"조선의 믿음직한 자위적 핵억제력. 우리의 적들은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신형 미사일 등장에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칩니다.

기존 ICBM인 '화성 15형'과 비교해 미사일의 길이와 직경이 늘었고, 크기와 무게 증가를 감당하기 위해 이동식 발사대의 바퀴축도 11축으로 2개 추가됐습니다.

러시아 신형 토폴, 중국 신형 둥펑은 모두 8축형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돼 있습니다.

외신들은 세계 최대 탄도미사일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또 신형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북극성-4A'도 공개됐습니다.

"세계최강의 병기,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 3'보다 직경은 굵어졌지만, 잠수함 탑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길이는 짧아진 게 특징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외부 위협에 맞서는 자위적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자위적 정당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한 달도 남지 않은 미 대선 일정까지 감안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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