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백신원료 '유정란'이 원인일 수도"…의협 "당장 접종중단 권고"

등록 2020.10.22 21:30

수정 2020.10.22 23:23

[앵커]
그러나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는 사실만 있을 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백신의 원료인 유정란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 역시 아직은 미확인 의혹일 뿐이고 당국은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내일부터 전국의 의료기관에 백신 접종을 중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감백신을 맞고 숨진 25명 중 22명은 60대 이상 고령자들입니다.

이들 가운데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사람들도 있지만, 혼자 거동해 예방접종을 맞을만큼 건강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부검을 통해 사망원인이 기저질환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연관성을 밝힐 가능성은 낮습니다.

사망자가 잇따르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원래 백신은 굉장히 안전해서 그런 기저질환자를 위해서 만드는 거거든요. 그런 분들이 백신을 맞고 문제가 있다면 그 백신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할 때 기준치 이상의 독성물질이 들어가 쇼크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원료 관리가 제조사에게만 맡겨져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유정란 생산시설은 백신제조사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해 철저히 관리해서 유정란 단계에서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독감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적어도 일주일 간 독감 예방접종을 미룰 것을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는 관내 의료기관에 접종을 보류하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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