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옵티 환매중단 한달전, 트러스트올 45억 사라져…檢 로비자금 의심

등록 2020.10.30 21:10

수정 2020.10.30 22:35

[앵커]
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관련해 옵티머스의 돈이 흘러 들어간 '트러스트올'이란 회사가 있습니다. 옵티머스의 비자금 창구로 의심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 트러스트올의 일부 계좌 내역을 입수해 보니 수상한 정황이 보였습니다. 옵티머스 펀드가 환매를 중단하기 한 달 전인 지난 5월, 이 계좌에서 '45억 원'이라는 뭉칫돈이 5시간 만에 사라진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이 어디로 갔는지 혹시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인 건 아닌지 뒤를 쫒고 있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TV조선이 확보한 '트러스트올'의 계좌 내역 일부입니다.

펀드 환매 중단 한 달 전인 5월 13일 오전 10시 반쯤,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로 알려진 정영제씨가 10차례에 나눠 43억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오후 3시쯤 잔액은 45억원이 사라지고 2억 7천만원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왼쪽 일련번호를 보니 1701번이 사라졌습니다.

45억원을 인출하거나 누군가에게 송금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트러스트올이 옵티머스 비자금의 저수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트러스트올이 45억원을 인출 또는 송금해놓고 나중에 삭제한 배경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씨는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1060억을 투자하고, NH증권 등이 4000억대 펀드를 팔도록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환매중단'이 오기 1달 전에 사라진 이 45억원이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옵티머스 사태 이후 잠적한 상태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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