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野 "靑-국정원 특활비도 검증"…與 "尹, 검찰의힘 당대표 수준"

등록 2020.11.10 21:20

[앵커]
야당은 검찰 수사에 쓰도록 한 특활비를 법무부 장관이 가져다쓴게 타당하냐며 이번 기회에 청와대와 국정원을 포함한 모든 기관의 특활비를 검증하자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대검이 자료를 내놓지 않는다면서 윤석열 총장의 주머닛돈 논란이 끝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박상기, 조국 전 장관의 특수활동비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정보 수사 기밀을 담당하는 부서도 아닌 법무부 검찰국이 뭐에 썼는지, 전임 장관들 특활비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도 밝혀야 될 부분입니다."

추미애 장관을 향해선 검증을 주장해놓고 막상 검증에 나서니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제대로된 자료도 내놓지 않고 사실상 검증 방해를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인 거 같습니다. 내 멋대로 할일 다하니까 싸워보자, 이런 광인전략을 구사하는 걸로"

그러면서 청와대와 국정원 등 다른 기관 특활비도 검증하자고 공세를 폈습니다.

반면 여당은 대검 공개 자료가 채 20%가 안돼 윤석열 총장의 특활비 검증이 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개한 자료가) 10~20%도 안 된다고 봐야 되겠죠. 어제 검증으로 논란이 종결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윤 총장의 행보를 두고 야당의 당명을 빗대 "'검찰의힘' 당대표 수준"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검찰총장이 전국을 유세하듯 순회하며 정치메시지를 홍보하는 행태를 국민은 불편해합니다."

여야의 현장검증이 각자 보고싶은 것만 보는 정치쇼로 끝나면서, 내일 국회 법사위에서도 또 다시 특활비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