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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탄핵" 靑 청원 20만 육박…與 "나쁜 판결" 도넘은 사법부 공격

등록 2020.12.24 21:21

수정 2020.12.24 21:30

[앵커]
하지만 여권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사법부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검찰개혁에 집중하느라 사법개혁을 게을리했다, 판사 탄핵이 필요하다, 이 땅의 많은 학부모를 대신해 조 전 장관이 십자가를 진 것이다' 같은 강경 발언이 줄을 이었습니다. 재판부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에는 하루 만에 20만 명 가까운 사람이 서명했습니다.

보도에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이 증거에 따른 재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부의 선입견이나 예단, 어떤 편견들이 상당히 작용한 매우 나쁜 판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검찰의 과잉수사를 법원이 통제하지 못했다며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의심의 정황으로 유죄판결을 한 거다. 검찰에 대한 사법통제 임무 이런 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검찰개혁에 집중하느라 사법개혁을 못 했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한다"고 했고,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판사 탄핵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탈당하겠다", "거대 180석 민주당 답게 하라"는 등의 압박이 이어졌고, 재판부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참여한 사람은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조국 전 장관 부부를 성인(聖人)에 견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정 교수에게 "이 땅의 많은 부모들을 대신해 십자가를 지운 것이냐"고 주장했고, 친문 음식평론가 황교익 씨는 "장관을 하지 않겠다 했으면 걷지 않았을 길"이라며, "예수가 함께 걷고 있다"고 했습니다.

야당은 헌정 질서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과하고 반성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재판이 잘못됐다고, 사법부가 적폐라고 덤벼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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