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경심 35년 전 회사 경력 수정 흔적이 '표창장 위조' 발목 잡았다

등록 2020.12.24 21:18

수정 2020.12.24 21:44

[앵커]
법원이 정경심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판단한데는 정 교수가 자신의 과거 경력 증명서를 수정한 흔적이 발견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즉, 가짜경력증명서를 만든 흔적이 나왔다는 겁니다. 정 교수 측은 컴퓨터 사용이 서툴러 위조 작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는데 컴퓨터에서 경력을 고친 흔적이 발견되면서 이 논리가 결정적으로 깨진 셈입니다.

백연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경심 교수가 딸의 표창장 위조에 사용했던 동양대 컴퓨터의 '정경심'폴더에서 발견된 5개의 파일입니다.

첫 파일은 정 교수가 1985년부터 3년 5개월간 근무했다는 증명서류인데 나머지 하나는 한자로 경력증명서란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정 교수는 경력 증명서 원본을 사진으로 변환한 뒤에 경력 기간만 글자로 뽑아내려다가 실패하자 아예 직접 컴퓨터로 회사 이름과 경력 기간을 넣어 가짜 경력 증명서를 만들었습니다.

위조 증명서에 없는 회사 도장은 원본 증명서 사진 파일에서 직인 부분만 잘라서 위조 경력증명서에 붙였습니다.

딸의 가짜 동양대 표창장을 만들기 위해 아들 상장에서 동양대 총장 직인을 가져온 방식과 같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정 교수는 원래는 3년 5개월이 재직 기간을 8년 2개월로 늘렸습니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경력증명서를 수정한 점을 보면 컴퓨터 사용 능력이 없어 딸의 표창장을 위조할 수 없다는 정 교수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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