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꽃 태우는 농민·가게 뺏기는 상인…"살려달라" 아우성

등록 2021.01.12 07:36

수정 2021.01.19 23:50

[앵커]
꽃 재배 농민들이 애써 키운 꽃밭을 갈아 엎고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카페와 헬스장, 유흥주점 등은 가게를 강제로 넘길 위기에 처한 곳이 수두룩합니다. 소상공인들의 생활고는 한계에 다다른 모습인데 일부 업종은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에 있는 화훼 공판장. 성난 농민들이 정성껏 키운 꽃을 짓밟고, 남은 꽃다발에 불을 붙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다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김해 화훼단지 농가들은 2019년 평균 1억5천만원 수익을 올렸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에는 1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은 아닙니다.

김윤식 / 전국화훼자조금협의회 회장
"재난지원금은 왜 우리 농가들은 지원을 안해주나 이렇게 죽을 판인데 왜 농가들은 지원 안해주냐"

재난지원금을 받는 영업제한 업종 상인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임대료는 커녕 전기료도 내지 못하는 업주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노경원 / 서울 이태원 주점 업주
"집으로 소장으로 날아와요. 압류됐다고... 임대료, 아예 전혀 낼 수가 없었고, 명도 소송까지 진행이 되어서, (명도 소송) 한 두 군데 업장이 아니죠."

영업제한을 풀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김민재 / 헬스장 직원
"'그냥 운영하지 말고 300만 원 받고 가만히 있어라'라는 건 사실 저희한텐 크게 의미 없는…."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 속에 소상공인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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