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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이 온 데 대해 결국 정부가 백신 확보에 실기한 책임을 다시 한번 따져보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서 실기한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대처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결국 결과만 두고 보면 더 이상의 변명은 어렵게 됐습니다. 전 세계 79개 나라가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OECD 국가만 두고 보면 우리가 맨 꼴찌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정부의 답변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OECD 회원국 가운데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는 총 32개국입니다.
게다가 65세 이상 고령자는 다음달 이후에나 접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 출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크게 늦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종성 / 국민의힘 의원
"OECD 국가 중에서도 꼴찌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늦었다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시죠?"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크게 늦지는 않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여당조차 시기가 늦은 건 인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빨리 접종을 완료해서 집단 면역을 생기게 하느냐는 측면에서는 방역당국이 그렇게 자신 있게 얘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공급 시기나 물량을 확보하는 시기에 있어서 제한이 있었다는…."
야당은 백신접종에 국가 재정 외에도 소요 재원의 10%인 건강보험 3000억 원이 투입되는데, 정부·여당이 무료 접종이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조명희 / 국민의힘 의원
"국민이 낸 보험료로 운영하는 건보 재정에서 접종비를 조달하면 이게 무료 접종입니까, 유료 접종입니까?"
TV조선 이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