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尹 사퇴'로 지지층 결집 노리는 與…"최악의 총장" 맹폭

등록 2021.03.05 21:13

수정 2021.03.05 22:17

[앵커]
정치권은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을 다음 대선의 상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윤 총장이 나올 경우 여권에는 또 야권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 벌써부터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의 등장에 긴장한 여권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어제만해도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말을 아꼈던 이낙연 대표가 하루 만에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었습니다."

당 지도부도 격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검찰총장의 직위를 이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검찰총장을 애초에 맡지를 말았어야.."

선거 악재로 여겨지는 윤 총장 사퇴를 지지층 결집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로 평가됩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결국 정치를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검찰 개혁의 정당성을 확인해준 셈" 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정의와 공정을 내세워 정부를 작심 비판할 경우 중도층 표심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수청법 발의를 선거 이후로 미루는 등 당분간 검찰과의 갈등을 키우지 않는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윤 전 총장의 모든 사직 절차는 완료됐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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