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에스코트 조사'에 사퇴 요구 잇따라…김진욱 "공정성 논란 유의"

등록 2021.04.02 21:12

수정 2021.04.02 21:56

[앵커]
어제 이 시간에 저희가 단독 보도해 드린 공수처의 이성윤 중앙지검장 '에스코트 조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김진욱 공수처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공수처는 "보안상 어쩔 수 없었다, 앞으로 유의하겠다"는 반응만 냈을 뿐입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과천의 한 골목길에 자신의 관용차를 보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에스코트 조사하고 같은 방식으로 돌려보낸 김진욱 공수처장.

김 처장은 오늘 평소보다 1시간 반쯤 일찍 출근했습니다. 점심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했고, 종일 청사에 머무르며 외부 노출을 피했습니다.

대신 김 처장은 "보안 상 어쩔 수 없었다, 앞으로 사건 조사와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는 사과성 입장문을 냈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라는 해명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비판이 잇따릅니다.

일선 부장검사는 마치 중앙지검장이 관용차를 내줘 피의자 신분인 이재용 부회장을 영접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했습니다.

사퇴 요구도 나왔습니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피의자를 황제 영접 수사까지 하는 공수처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공수처의 존재 이유와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린 김 처장은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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