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성윤 에스코트한 운전자는 공수처장 '5급 비서관'

등록 2021.04.02 21:14

수정 2021.04.02 21:35

[앵커]
논란은 다른 곳으로도 튀었습니다. 이성윤 지검장을 태워간 공수처장의 차를 누가 운전했느냐 하는 건데, 확인 결과, 차량 운전기사가 아니라 김 처장의 비서관이 운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수처 설명대로 단지 보안상의 이유였다면 운전기사를 두고 굳이 비서관이 나선 이유가 석연치가 않습니다. 이 5급 비서관의 채용 과정을 둘러싼 논란도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천의 한 골목에서 이성윤 지검장을 에스코트했던 김진욱 공수처장의 관용차.

이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운전기사가 아니었습니다. 운전자는 공수처장의 5급 비서관인 김모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비서관은 조사가 끝난 뒤에도 이 지검장을 같은 장소로 데려다 줬습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에스코트 조사'의 이유에 대해 "보안상의 이유"라고 해명했지만, 운전기사가 운전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명은 더욱 석연치 않게 됐습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채용한 운전기사에게도 숨겨야 할 보안상의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운전을 했던 김 비서관은 지난해 4월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지난 1월 김 처장 취임과 함께 비서관으로 채용됐습니다. 공개채용 절차도 밟지 않았습니다.

김 비서관의 아버지는 변호사로 추미애 장관과 사법연수원 14기 동기이자 한양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김 비서관의 채용은 적법했고,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비서관이 당시 운전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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