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뉴스7

선관위, 현수막에 '내로남불'도 사용 불허…"특정당 연상"

등록 2021.04.04 19:06

수정 2021.04.04 19:08

野 "민주당 내로남불 국가가 인증"

[앵커]
이번 보궐선거 과정에서 유독 선관위의 편파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죠 이번엔 중앙선관위가 '내로남불'과 같은 표현이 특정 정당을 떠올리게 한다며 사용을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야당에선 '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임을 국가가 인증해준 것이란 반응이 나왔습니다. 시청자들께서는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국민의힘 사무처가 중앙선관위에 문의한 내용입니다.

위선, 무능, 내로남불 등의 표현을 투표 독려 현수막에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선관위는 "모두 불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해당 문구가 특정 정당을 떠올리게 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동안 야당에서 해당 문구를 사용해 민주당을 비판해 왔기 때문에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임을 인증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민주당 수호가 지나쳐, 민주당을 위선·무능·내로남불 정당이라 인증한 선관위의 자승자박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선관위는 '거짓말하는 일꾼' 등 야당 후보를 연상케하는 여당의 문구 역시 동일한 기준으로 제한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앞서 서울시선관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왜 하죠", 등의 문구 역시 불허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야당에선 현정부에서 지명된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 등 선관위원 9명 중 7명이 친여 성향 인사로 구성돼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보궐선거 관리가 편파적으로 되고 있다며, 내일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