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뉴스7

[따져보니] 서울시장 사전투표율 보니…종로 '최고', 금천 '최저'

등록 2021.04.04 19:09

수정 2021.04.04 19:15

[앵커]
어제까지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는 지난해 총선, 2017년 대선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높았고, 재보궐선거로는 가장 높았습니다. 그렇다면 25개 자치구별로는 어디가 높았으며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서울의 전체 사전투표율이 21.95%였는데 지역별로는 어느 구가 가장 높았나요?

[기자]
네,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가 24.44%로 가장 높았는데 평균보다 2.5%P 가까이 높았습니다. 그 뒤로 동작, 송파, 서대문구 등이 23%를 넘었고요, 반면 가장 낮은 구는 금천구로 18.89%였습니다. 중랑과 동대문, 강북, 강남구도 투표율이 낮은 편에 속했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사전투표 독려에 신경을 썼었잖아요.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를 심판하고, 박영선 후보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투표열기가 높았다"고 평가를 했고요. 국민의힘은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음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여야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반응을 보인 건데요, 조국 흑서 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통적 민주당 초강세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기를 잃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강세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낮았다... 앞에서 살펴봤던 투표율 하위 다섯개 구를 보면 강남을 제외하곤 모두 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기는 하네요? 실제로 그렇게 볼 수 있나요?

[기자]
그래서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사전투표율과 비교해봤습니다. 당시 선거는 박원순-김문수-안철수의 3파전이었는데,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5개구가 순위만 달라졌을 뿐 이번과 같았습니다. 상위권의 구들도 일부 변화는 있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비슷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특정 지역의 사전투표율만을 갖고 여야의 유불리를 따지긴 어렵겠군요. 그럼,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이 유리하다는 기존 통념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작년 총선 때 광진을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가 본투표에서 앞서다가 뒤늦게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고민정 의원이 뒤집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엔 다른 양상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일반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2030세대의 야권 후보 지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다른 재보선보다 시민과 언론의 관심도가 높아 양당 지지층 모두 사전투표에 나섰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소장
"사전투표율은 전통적으로는 민주당 지지층 참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니 대선 양자대결 구도가 강해 국민의힘 보수층 유권자들의 참여도도 높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결국 본 투표날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는지가 관건이 되겠군요. 이채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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