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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대감 등에 풀어진 경각심…정부 "일촉즉발 상황"

등록 2021.04.04 19:15

수정 2021.04.04 19:21

정부, 이번주 상황 따라 거리두기 격상 검토

[앵커]
전해드린 것처럼 500대 확진자 연일 발생하자 정부는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이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거리두기 단계를 제때 올리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닷새간 잇따라 500명 넘는 환자가 발생하면서 주간 일평균 환자도 500명을 넘었습니다.

3차 유행이 정점기를 지난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대입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넘었습니다.

정부는 짧은 시간에 1000명 넘는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계도기간이 끝나고 시행이 의무화되는 기본방역수칙 준수와 불필요한 모임 취소, 백신 접종 등을 당부했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일상에서의 긴장감은 코로나 유행 이전과 유사해지고 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사람들 간의 접촉과 이동, 밀집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행이 더 확산되면 의료자원 분산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제때 올리지 않아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준 게 4차 유행의 위기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거리두기 단계를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들 보고는 제발 방역 수칙 지켜달라고 하고, 선거 유세는 예외로... 거리두기 단계를 진작에 올렸어야."

백신 접종을 통해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해 온 것도 오히려 국민들의 경각심을 느슨하게 만든 요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는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이달 12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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