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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대녀' 표심 공방…진중권 "이준석 틀리고 태영호 옳아"

등록 2021.04.21 21:21

수정 2021.04.21 21:28

[앵커]
재보궐 선거가 끝난지 2주가 지났지만, 엇갈린 20대 남녀의 표심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여당의 여성우대 정책에 불만을 품은 20대 남성들이 이번 선거에서 대거 야당 지지로 돌아섰다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가 강하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또 다시 이, 삼십대 젊은층의 표심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여야 정치권이 이 논쟁을 매우 예민한 시선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20대 남성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건 민주당이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前 최고위원 (지난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 젠더 갈등이나 성평등 이슈를 제외하고 격차를 논의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이에 진중권 전 교수가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댓글을 단 뒤 공방이 시작돼 "성평등 의식이 달라서 그렇다", "곤두박질 치게 해주겠다"는 반박, 재반박이 오갔습니다.

진중권 / 前 동양대 교수 (지난 10일, TV CHOSUN '강적들')
"구제불능이라는 거예요. 이쪽(민주당)은 약속을 해놓고 안 지키는게 문제라면 그러면 20대 여성이 딱 볼 때 아! 이 당(국민의힘)은 아니구나"

이후에도 이 전 최고위원이 여성우대 정책에 따른 남성 역차별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하자, 진 전 교수는 "왜 '이대녀' 표심을 얻지 못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한 태영호 의원만 제정신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같은 공방은 이대녀의 표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무엇이 바람직한 양성평등인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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